
진구, "로맨스와 브로맨스 사이…서대영은 나와 닮은꼴"
[스포츠한국 장서윤 기자] 태양의 후예' 속 서대영 상사가 그대로 튀어나온 듯한 모습이다. 군더더기 없이 툭툭 던지는 말투와 가끔씩 섞이는 농담 속에 진심을 실어보내는 배우 진구의 모습은 작품의 대박 요인이 더할 나위없는 성공적인 캐스팅에 있었음을 증명하는 듯한 모습이다. 한국을 넘어 아시아권에서 열광적인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는 KBS 2TV 드라마 '태양의 후예'(극본 김은숙 김원석 연출 이응복)에서 진구는 특전사 선임상사 서대영 역을 맡아 오랜만에 로맨스 연기로 돌아왔다. 서대영은 의리 넘치는 정의파로 사랑 앞에서는 지고지순한 모습을 보인다. "내게 다시 이런 진지한 멜로를 할 기회가 올까 생각했는데 감사한 마음"이라는 그는 드라마를 향한 상상 외의 뜨거운 반응에 "들뜨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다"면서도 인터뷰 내내 웃음을 감추지 못했다.
▲ 한국뿐 아니라 중국, 일본 등 아시아권에서도 '태양의 후예'에 대한 반응이 폭발적이다. 예상했던 결과인가.이렇게까지 잘될 줄은 몰랐다. 사실 나는 모든 작품은 크랭크업하는 순간 떠나보낸다. 이후의 결과는 내 손을 떠났으므로 그저 기도하는 마음으로 있을 뿐. '태양의 후예'는 내가 14년간 연기해 오면서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작품이다. 좋기는 한데 들뜨지 않으려고 누르는 편이다. 드라마 '올인'(2003) 때 크게 관심을 받았다가 사그라들면서 그 시간을 견뎌내는 법을 알게 된 것 같다.